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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crosoft 인터뷰 / 입사 후기 - 오퍼, 연봉 협상 편 (+웰컴박스)개발 공부/미국회사생활 2021. 7. 22. 01:41
인터뷰를 다 보고 매니저가 나를 뽑기로 결정하면 리크루터를 통해 오퍼를 받는다. 오퍼를 줄 때 최종 연봉, 사이닝 보너스 등등에 대해 설명해주고 받아들일 것이냐고 물어본다. 이 때가 보통 Nego(연봉협상) 타이밍이다. 나는 성격상 네고를 정말 못하는 사람이기에 네고 잘하는 법에 대해서는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경험을 공유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잡 타이틀에 따라 보너스, 연봉이 결정되는 레벨이 있다. 나는 60인데 Software Engineer 1 (59, 60) > Software Engineer 2 (61, 62) > Senior Software Engineer (63, ...)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
오퍼를 받았을 당시 이전 회사에서 Senior Software Engineer 로 승진한 직후였다. 승진할지 모르고 지원했었는데 너무 꿈의 회사였기 때문에 경력을 낮추고라도 가고 싶었다. 들어오고 보니 60의 잡 타이틀이 두 단계나 낮은 Software Engineer 1 이었다. 처음 오퍼로 받은 베이스 연봉이 전 회사에서 승진하고 오른 연봉이랑 같았는데 그 당시에는 직급을 두단계 낮춰가는 것을 몰랐고 내 지금 샐러리랑 똑같은데 조금만 올려줄 수 없어? 라고 물어봤다. 지금이야 경력을 2단계나 낮추고 온거란 사실을 알고 베이스 연봉이 똑같다니 엄청난데 싶지만. 1시간 정도 후에 다시 전화가 왔다. 이정도 올려주겠다고 제시한 금액은 많진 않았지만, 네고를 했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설명해준 사이닝 보너스가 드디어 귀에 들어왔다. 믿을 수 없어서 몇번을 물어봤다. 내가 못 믿어하니까 리크루터도 신나서 흥분하며 설명해줬다. 개인적인 오퍼라 공개를 할 수 는 없지만 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무튼 네고는 저 시기에 하면 된다. 카운터 오퍼를 생각중이면 이 때 다니던 회사에 알려도 될 것 같다. 사인을 하기 전이니까. 네고를 전화로 accept 하면 written offer 을 보내주는데 그 때 사인을 한다. 전화 없이 written offer 를 먼저 보내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정말 다시는 갈 맘이 없는 회사라면 오퍼 사인을 하고도 안간다고 취소해도 된다지만 대부분은 비추한다. 나는 꿈의 회사였기 때문에 카운터 오퍼할 마음이 없었고 안전하게 시큐리티 첵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끝나고 전 회사에 2주 노티스를 주었다.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통상 "2주" 노티스를 준다.
사이닝 보너스로는 Cach와 Stock(주식)을 받았다. Cach는 한번에 주는데, Stock 은 1년 뒤 부터 4년에 걸쳐 준다. Stock은 vesting 방식으로 받는다. Vesting 이란 대충 말하면, 주식을 미리 사두고 정해진 기간이 되었을 때 직원에게 실제로 부여하는 것이다. 예시를 들어 보자. 내가 받기로 한 Stock 보너스가 1000불이고 현재 주식 share 당 가격이 10불이라고 가정했을 때 100개를 살 수 있으니, 나에게 주는 보너스는 주식은 100개라고 정한다. 가격이 오르든 떨어지든 상관없이 share 는 100개로 고정된다. 1년 뒤 4년에 걸쳐 주기로 하였다면 처음 주기로 한 1년 뒤가 되었을 때 100개의 25%인 25개를 그 때 실제로 주는 것이다. 가격이 올라 share 당 20불이 되었다면 그때 받는 주식은 250불이 아닌 500불어치가 될 것이다. 주기로 한 시기나, 각각 시기마다 할당 %는 오퍼마다 다르다. 계속 회사에 있으면 언젠간 받겠지만, 이것 때문에 회사에 5년은 남아있어야 한다는.. 그래도 계속 주식이 오르는 것이 반영되어 재미있다.
입사하고 받은 웰컴박스와 랩탑. ATL 은 아틀란타의 약자로 내가 아틀란타 오피스로 입사했다고 받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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