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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crosoft 인터뷰 / 입사 후기 - 인터뷰 타임라인개발 공부/미국회사생활 2021. 7. 17. 11:47
인터뷰 프로세싱은 맘졸이며 기다리는 시간의 연속이다. 나도 이직 준비 기간 내내 평소에는 잘 들어가지도 않던 메일함을 하루에 몇번씩 들어가며 좌절하고 다른 사람 타임라인을 찾아보고 그랬는데 혹시나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타임라인을 공유한다. 정리하며 지난 몇개월간 울고 웃었던 일들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 2020
- 11월 마이크로소프트 4-5개 포지션에 지원
- 12월 3-4 군데 포지션에서 다른 지원자와 진행하기로 했다는 사실상 탈락 메일이 텀을 두고 하나씩 옴
- 2021
- 2월 2군데를 추가 지원
- 2/10 1개의 포지션에서 Assessment를 보라는 자동메일이 옴
- 2/18 리크루터를 통해 Assessment 합격 메일을 받음. 그 뒤 다음 인터뷰에 대한 안내와 간단한 HR/Behavior 질문지를 받음. 그러다 갑자기 리크루터가 연락이 안됬고 리마인드 메일도 보냈으나 답이 오지 않아, 이시기에 이렇게 흐지부지된 회사들이 많았기에 그냥 마음을 접었다.
- 3/9 다른 리크루터에게 링크드인으로 인터뷰 제안이 와서 현재까지의 상태를 공유하니 해당 리크루터에게 트랜스퍼를 요청하겠다고 함
- 3/16 트랜스퍼 요청 때문인지 원래의 담당 리크루터와 다시 연락이 됨. 가족이 코로나에 걸려서 일을 쉬었고 공유가 안된 점과 지연에 대해 미안하다고 함. 바로 Onsite 인터뷰 스케쥴링을 진행
- 3/26 Onsite 인터뷰
- 3/29 리크루터를 통해 구두 오퍼. 당일 accept 하였다.
- 4/5 Written 오퍼 메일을 받음
- 4/8 Background Screen(Security check) 시작
- 4/28 Background Screen 끝. 이 때 첫출근 날짜를 정하였다.
- 5/24 첫 출근
아직도 그 때, 그 때의 감정이 생생히 기억난다. 어떤 스텝은 굉장히 오래 걸려서 애간장을 다 녹이고 어떤 스텝은 또 예상보다 빨랐는데 특히 구두 오퍼를 받기까지 텀이 정말 짧았다. 3/26 금요일에 인터뷰를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종일 보았고 주말이 지난 바로 3/29 월요일 아침에 전화로 오퍼를 받았으니 주말을 빼면 정말 바로 다음날 오퍼를 받은 셈이다. 사실 금요일 오후에 인터뷰 보고 진이 다 빠져서 탈락을 확신했고 주말 내내 우울해하면서 이제 한동안 인터뷰는 쉬겠다고 선언을 했었다. 참 아이러니한 인생이다. 하하..
Assessment는
개인적으로 어렵지 않았다. 문제 3개에 시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난이도에 맞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마존 때의 탈락을 거름삼아 그리고 이미 구글/페이스북 테크니컬 인터뷰를 본 상태였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푸는 것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정말 코멘트(주석)를 많이 달았다. 시간/공간 복잡도 설명과 왜이렇게 생각하였는지 일일히 좀 오바스럽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코멘트를 썼다. 연속된 광탈에 지쳐 점점 칼을 갈던 시기였다. 확실히 간절해지면 결과가 좋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중간에 리크루터의 개인 사정 때문에 1달간 텀이 있었는데 그때는 오히려 다른 회사 리크루터들의 만행에 지쳐있어서 심리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냥 또 그러려니 하면서 다른 인터뷰들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는 그 기간동안 다른 회사 인터뷰 본것이 연습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저렇게 되면 다시 연락이 안오는 일이 부지기수라 다시 연락온 것이 더 신기했다. 그 뒤로는 아주 진행을 빨리 잘 해주어서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이었겠거니 싶었다.
한달의 텀 동안 Visa 나 Paypal, Zillow 등의 회사 인터뷰를 보면서 알고리즘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였었다. 온사이트 인터뷰를 보기 전날 Visa 의 온사이트 인터뷰가 있었다. 5개의 세션이었는데 1개가 하필 MS 온사이트 인터뷰 날 점심시간으로 비워둔것 같은 1시간 공백에 잡혔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1시간짜리 인터뷰 5개를 한날에 보게 되었다. 그것도 전날 이미 4개의 인터뷰를 본 상태에서. 온사이트 인터뷰는 정말 체력 싸움이다. 마지막 인터뷰가 매니저 인터뷰라 정말 중요하였는데 내내 알고리즘을 풀고 설명하고 긴장한 상태여서 그런지 넉다운 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정신줄을 간신히 잡고 계속 이를 악물며 집중했던 것이 기억난다.온사이트 인터뷰는
1시간의 알고리즘 인터뷰 4개로 구성됬다. 아침 10시 부터 오후 4시까지 인터뷰 스케쥴이 메일로 왔고 중간에 쉬는시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인터뷰어와 후보자가 동시에 글을 쓸 수 있는 페이지 링크도 주어졌다. 이 페이지에서 알고리즘 문제도 받고 코딩도 하게된다. 컴파일/Run 할 수 있는 환경이 대부분이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인터뷰는 1:1로 진행되며 보통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주어진 알고리즘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딩을 한다. 코딩을 완료하면 optimize 할 수 있는지 리뷰를 하고 마지막으로 후보자가 질문할 수 있는 질문시간이 주어진다. 문제 난이도는 미디엄, 하드 정도였다. 어려웠지만 리트코드나 다른 인터뷰에서 봤던 문제들이어서 풀 수 있었다. 세번째 인터뷰는 초반에 자기소개를 하다가 시스템 디자인 경험을 물어봤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알고리즘을 푸는 시간이 너무 짧았었다. 결국 코딩을 다 하지 못하고 생각하는것을 말로 나눴는데, 그래서 떨어졌을 거라 확신했었다. 그래도 붙었으니, 인터뷰를 보다 비슷한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않길 바란다. 질문은 이전 포스팅에도 말했듯이 필수이다. 질문으로 열정과 관심을 표현해야한다.
온사이트 인터뷰를 보고나면 정말 진이 빠진다. 그래도 인터뷰를 많이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이직/취업 준비에 제일 중요한것은 테크니컬 지식도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아닌 멘탈 관리다. 불합격 메일을 계속 받으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포기하고 싶어진다. 세상에 회사는 많고 모든 회사의 오퍼를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말자.
아, 타임라인에도 보면 알 수 있지만 백그라운드 스크리닝이 정말 오래걸렸다. 보통 7일이 걸린다 나와있고 전 회사도 3-4일에 끝났기 때문에 많이 걱정 되었다. 죄 지은 것도 없으면서 덜덜 떨며 기다렸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나같은 사람이 많았다. 원래 MS 가 오래 걸리나보다. 다음 포스팅엔 오퍼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겠다.반응형'개발 공부 > 미국회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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